나는 4살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은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연예계는 자연스럽게 내가 가야 할 길로 정해지게 되었다.
이곳에 있는 시간들은 항상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어릴 적부터 나는 말과 행동을 늘 조심해야 했고,
치열한 경쟁에 늘 놓여있게 되었다.
그렇게 내 생각과 마음 그리고 행동까지 원하는 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나는 나의 마음과 생각을 다른 사람들의 시나 짧은 글들로 늘 위로받아 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마음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면,
제대로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눈물로 나를 대신하는 시간들이 자꾸만 많아졌다.
오랜 시간 나의 마음을 제대로 꺼내 보지 못해서인지
내 마음의 다양한 감정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맞다. 나에겐 오랜 시간 해소되지 못한 켜켜이 쌓여있는
나만의 감정들이 모여있다고 생각되었다.
나는 이번 책을 통해서 내 마음속 감정들을 꺼내 보려 한다.
오랜 시간 쌓여왔던 나의 마음들을 꺼내주고 표현하며,
지난날 나의 상처를 스스로 돌봐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항상 남을 먼저 위해주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직은 많이 모자라고 부족하겠지만 그동안 켜켜이 쌓여있던
내 마음속 수많은 비밀의 세상을 서툴게 떠나보고자 한다.
모든 것을 만난 그 여정 끝에는 홀가분해진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다는 새로운 기대감을 안고서..
활동명은 MEILIN(메이린), SOM2(솜이), S2(에스투)
그리고 기억하는 사람들은 “꼬마 룰라 채리나” 등 많지만
94년도에 정식 데뷔한 이후 [서 채우]로는 한 번도 제대로 살아본 적이 별로없는 것 같다.
처음으로 나를 온전히 보여주고 싶은 시작이다.
[나는 서채우입니다.]